노년의 인생
2023. 10. 14. 19:06
入喬口 (杜甫) 교구에 들어가다
漠漠舊京遠(막막구경원) 아득히 옛 경사는 멀고
遲遲歸路賖(지지귀로사) 더디더디 돌아가는 길 아득한데.
殘年傍水國(잔년방수국) 늙은 나이로 물 많은 땅에 있고
落日對春華(락일대춘화) 지는 햇빛 아래서 봄꽃을 마주하네.
樹蜜早蜂亂(수밀조봉란) 수밀나무에 이른 벌들 어지럽고
江泥輕燕斜(강니경연사) 강가 진흙밭에 가벼운 제비 비끼네.
賈生骨已朽(가생골이후) 가의의 뼈는 이미 꺽었을 터
悽惻近長沙(처측근장사) 처연하고 측은하게 장사 가까이로 가네.
※769년 봄에 지은 작품이다.
만년에 객지를 떠도는 두보의 서글픈 심정이 시에 잘 드러나 있다.
교구는 중요한 진 이름으로서 원주에는
‘장사의 북쪽 지역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