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移居夔州作 (杜甫) 기주로 이사하여 짓다
노년의 인생
2023. 11. 3. 14:58
移居夔州作 (杜甫) 기주로 이사하여 짓다
伏枕雲安縣(복침운안현) 운안현에서 베개에 엎드려 있다가
遷居白帝城(천거백제성) 백제성으로 옮겨와 살게 되었나니.
春知催柳別(춘지최류별) 봄은 버들 푸르게 하여 이별 재촉할 줄 알고
江與放船淸(강여방선청) 강은 물 맑게 하여 배 띄울 수 있게 하여라.
農事聞人說(농사문인설) 농사가 어떤지는 사람의 말을 늘 듣거늘
山光見鳥情(산광견조정) 산 빛은 새가 즐기는 뜻을 보여주누나.
禹功饒斷石(우공요단석) 오던 길가에 우임금의 공으로 잘라진 돌 많더니
且就土微平(차취토미평) 또 여기 땅이 조금씩 평평해진 곳으로 나아왔네.
※이 시는 두보가 기주에 도착했던 766년 봄에 지어졌다.
운안에서 기주로 옮겨와 살게 된 것을 기뻐하는 뜻을 노래한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