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玉腕騮 (杜甫) 명마 옥완류

노년의 인생 2023. 11. 20. 18:54

玉腕騮 (杜甫) 명마 옥완류

 

聞說荊南馬(문설형남마) 듣자니 형남 땅의 말 가운데는

尙書玉腕騮(상서옥완류) 상서랑의 옥완류가 으뜸.

驂驔飄赤汗(참담표적한) 내달으며 피땀을 뿌리다가

跼蹐顧長楸(국척고장추) 놀란 듯 조심하며 긴 가래나무를 돌아본다네.

 

胡虜三年入(호로삼년입) 오랑캐들이 3년에 걸쳐 중원을 침탈하였어도

乾坤一戰收(건곤일전수) 한번 싸워 하늘과 땅을 수복하였네.

擧鞭如有問(거편여유문) 채찍 들고서 만일 말에게 물어본다면

欲伴習池遊(욕반습지유) ‘위공과 짝하여 습가지에서 노닐 것’이라 하리.

 

※이 시는 766년 기주에서 지어졌다.

옥완류는 앞발이 흰 명마 이름이다.

이 시는 말을 읊은 영물시인데 전반은 옥완류의 빼어난

자태를 얘기한 것이고 후반은 공을 이루고서 물러나

쉬는 말의 의연함을 기린 것이다.

표면적으로 말을 노래하였지만 기실은 위공을

예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제목 아래에 ‘강릉 절도사 위공의 말이다’라는 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