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破山寺後禪院 파산사후선원 - 常建(상건)

노년의 인생 2025. 2. 11. 08:25

破山寺後禪院 파산사후선원 - 常建(상건)

파산사 뒤쪽의 선원에서

淸晨入古寺(청신입고사)

이른 새벽에 오래된 산사로 들어가니,

初日照高林(초일조고림)

막 떠오른 해가 높은 숲을 비추네.

曲徑通幽處(곡경통유처)

굽이진 오솔길은 그윽한 곳으로 이어지고,

禪房花木深(선방화목심)

선방에는 꽃과 나무가 우거졌네.

山光悅鳥性(산광열조성)

산 빛은 새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潭影空人心(담영공인심)

연못의 그림자는 사람의 마음을 비우는데.

萬籟此俱寂(만뢰차구적)

세상의 온갖 소리 이곳에선 모두 적막하고,

惟聞鐘磬音(유문종경음)

종소리와 경쇠 소리만 들리는구나.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