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江漢 강한- 杜甫(두보)
노년의 인생
2025. 2. 13. 13:21
江漢 강한- 杜甫(두보)
장강과 한수 사이를 떠돌아도
江漢思歸客(강한사귀객)
장강과 한수 사이 떠돌며 집에 갈 날만 꼽는 나그네,
乾坤一腐儒(건곤일부유)
이 넓은 천하에 고지식해서 출세 못 한 지식인에 지나지 않네.
片雲天共遠(편운천공원)
한조각 구름과 함께 하늘 멀리 떠다니고,
永夜月同孤(영야월동고)
기나긴 밤에는 달이 외로움을 같이 나눠준다네.
落日心猶壯(낙일심유장)
지는 해를 바라보아도 마음은 오히려 씩씩해지고,
秋風病欲蘇(추풍병욕소)
가을바람을 맞아도 병은 좋아질 듯하네.
古來存老馬(고래존노마)
예부터 늙은 말을 두어 길러온 것은,
不必取長途(불필취장도)
굳이 긴 여행에 써먹으려는 게 아니라네.
[출처]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김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