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天津三月時천진삼월시- 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2. 24. 00:10

天津三月時천진삼월시- 李白(이백)

제16수 천진교 춘삼월

 

天津三月時(천진삼월시)

천진교 춘삼월

 

千門桃與李(천문도여리)

집집마다 문 앞엔 복사꽃 오얏꽃.

 

朝爲斷腸花(조위단장화)

아침에는 애간장을 끊게 하는 꽃이었지만

 

暮逐東流水(모축동류수)

저녁에는 동으로 흐르는 물결 따라가네.

 

前水復後水(전수부후수)

앞 물결에 다시 뒤 물결 이어져

 

古今相續流(고금상속류)

예나 지금이나 계속해서 흐르건만.

 

新人非舊人(신인비구인)

옛사람들은 없고 새사람들이

 

年年橋上遊(년년교상유)

해마다 다리를 오가며 노니네.

 

雞鳴海色動(계명해색동)

닭 울고 새벽 동트면

 

謁帝羅公侯(알제라공후)

황제를 배알하려 공후들이 늘어서네.

 

月落西上陽(월락서상양)

달은 서상양궁 너머로 지는데

 

餘輝半城樓(여휘반성루)

그 여광은 성루를 반쯤 비추네.

 

衣冠照雲日(의관조운일)

대신들의 의관은 아침 햇빛에 빛나니

 

朝下散皇州(조하산황주)

조회가 끝나 황성 곳곳으로 흩어지네.

 

鞍馬如飛龍(안마여비용)

타고 가는 말은 나는 용과 같고

 

黃金絡馬頭(황금낙마두)

말 머리엔 황금 장식 둘렀네.

 

行人皆闢易(행인개벽역)

길 가는 사람들 모두 놀라 물러서니

 

志氣橫嵩丘(지기횡숭구)

그 오만한 기세는 숭산까지 뻗치네.

 

入門上高堂(입문상고당)

집에 들어와 고당에 오르니

 

列鼎錯珍羞(열정착진수)

늘어놓은 그릇엔 온갖 진수성찬.

 

香風引趙舞(향풍인조무)

향기로운 바람 따라 조 땅의 무희 들어오고

 

淸管隨齊謳(청관수제구)

맑은 피리 소리는 제 땅의 노래를 따르네.

 

七十紫鴛鴦(칠십자원앙)

일흔 마리 자줏빛 원앙

 

雙雙戱庭幽(쌍쌍희정유)

쌍쌍이 깊숙한 뜰에서 장난치네.

 

行樂爭晝夜(행락쟁주야)

행락으로 밤낮을 다투며

 

自言度千秋(자언도천추)

천년을 살겠노라 스스로 말하네.

 

功成身不退(공성신불퇴)

공을 이루고도 물러날 줄 모르면

 

自古多愆尤(자고다건우)

예로부터 허물만 많은 법.

 

黃犬空嘆息(황견공탄식)

이사는 헛되이 황구의 탄식을 했고

 

綠珠成釁讎(녹주성흔수)

석숭은 녹주 때문에 원수를 맺었다네.

 

何如鴟夷子(하여치이자)

치이자 범려처럼

 

散髮棹扁舟(산발도편주)

산발하고 조각배 저어 떠나감은 어떠한가?

​[출처] 이백 시전집 고풍/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