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養茶양차-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3. 12. 16:47
養茶양차-金時習(김시습)
차나무를 기르며
年年茶樹長新枝(년년차수장신지)
해마다 차나무에 새 가지 자라나니
蔭養編籬謹護持(음양편리근호지)
그늘에 키우느라 울 엮어 보살피네
陸羽經中論色味(육우경중론색미)
육우는 다경에서 빛과 맛을 논하였고
官家榷處取槍旗(관가권처취창기)
관가서 거둬 갈 땐 창기만을 취한다오
春風未展芽先抽(춘풍미전아선추)
봄바람 불기 전에 새싹이 먼저 트고
穀雨初回葉半披(곡우초회엽반피)
곡우가 돌아올 젠 잎 반쯤 펼쳐지지
好向小園閑暖地(호향소원한난지)
작은 뜰 따사론 곳 눈길이 자꾸 가니
不妨因雨着瓊蕤(불방인우착경유)
비 맞아 옥 같은 꽃 피어나도 좋으리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