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詠月영월-西山大師(서산대사)
노년의 인생
2025. 3. 13. 18:05
詠月영월-西山大師(서산대사)
달
月出靑天面(월출청천면)
푸른 하늘에 저 달이 나왔으니
誰當問古今(수당문고금)
누가 저 달에게 고금의 일을 물어 볼까나? 내가 물어야지.
盈虛知進退(영허지진퇴)
달이 차고 기우는 것에서 나아가고 물러남의 이치를 알았고,
顯晦學昇沈(현회학승침)
(구름에 의해) 나타나고 숨는 것에서 성하고 쇠함을 배웠네.
幾入詩人句(기입시인구)
저 달! 시인들의 글귀에 들어온 것이 몇 번이며
還傷遠客心(환상원객심)
먼 나그네에게 시름 더하기 얼마였던가!
山僧都不管(산승도불관)
산승이야 저 달이 그렇든 말든 도무지 관심두지 않고서
高臥聽松琴(고와청송금)
높이 누워 솔바람이 내는 거문고 소리를 듣고 있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