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謝名偶吟 사명우음-中觀海眼(중관해안)
노년의 인생
2025. 3. 13. 19:27
謝名偶吟 사명우음-中觀海眼(중관해안)
이름을 거절하며
不須長緶汲深飮(불수장편급심음)
두레박줄 길게 이어 깊은 우물 물 마시려 말고,
莫把短筇爲遠行(막파단공위원행)
짧은 지팡이로 먼 길 떠나려 하지 말라.
幾多世路羊腸險(기다세로양장험)
양의 창자처럼 험한 굴곡 많은 세상,
無限人情虎角生(무한인정호각생)
한없는 사람의 마음에 호락이 뿔이라도 생길 터.
小隱莫如成大隱(소은막여성대은)
작은 은자는 큰 은자 되는 것만 못하나니,
練形爭似到忘形(연형쟁사도망형)
몸 단련이 어찌 몸을 잊음만 하랴!
知名嬴法非眞實(지명영법비진실)
이름과 법을 남기는 것이 진실이 아니거늘
呼馬呼牛但應聲(호마호우단응성)
말이라고 부르건 소라고 부르건 그저 “예” 하고 대답할 뿐.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