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宿復興寺숙부흥사-卞季良(변계량)

노년의 인생 2025. 3. 14. 14:58

宿復興寺숙부흥사-卞季良(변계량)

부흥사에 묵으며

 

失路投山寺(실로투산사)

나그네 길을 잘 못 들어 산사에 들었더니

 

人傳是復興(인전시부흥)

사람들이 이곳을 부흥사라 전하네.

 

青松唯見鶴(청송유견학)

푸른 소나무엔 오직 학만 보이고

 

白日不逢僧(백일불봉승)

대낮인데 스님을 만나 볼 수 없구나.

 

古壁留金像(고벽류금상)

오래된 벽엔 금부처상이 그려져 있고

 

空梁耿玉燈(공량경옥등)

빈 들보엔 옥 등잔 불빛만이 깜박이네.

 

前軒頗淸切(전헌파청절)

집 앞 마루 난간이 자못 청결하니

 

過客獨來憑(과객독래빙)

지나는 나그네가 홀로 와서 기대보노라.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