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早起雨晴 書懷조기우청 서회-李石亨(이석형)

노년의 인생 2025. 3. 19. 18:40

早起雨晴 書懷조기우청 서회-李石亨(이석형)

비 갠 아침 회포를 쓰다

 

朝來景物十分淸(조래경물십분청)

아침내 맞은 경치 한껏 맑아서

 

遠近晴光入眼明(원근청광입안명)

원근의 밝은 풍광 선명히 눈에 드네.

 

雲過嶺頭山數點(운과령두산수점)

산꼭대기로 구름 지나자 모습을 드러내는 봉우리들

 

水繞庭畔草千莖(수요정반초천경)

시냇물 돌아 흐르는 마당에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

 

煙拖野色添春色(연타야색첨춘색)

아물아물 아지랑이 들 빛에 봄빛을 더하고,

 

風送松聲作雨聲(풍송송성작우성)

소나무에 부는 바람, 빗소리처럼 들리네.

 

多笑孔門鏘舍瑟(다소공문장사슬)

비파 놓고 일어선 증점(曾點) 얼마나 우스운가!

 

何須沂上詠幽情(하수기상영유정)

그윽한 정 읊자고 기수(沂水)까지 갈 것 뭐 있다고?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