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筆필-金炳淵(김병연)
노년의 인생
2025. 3. 20. 12:21
筆필-金炳淵(김병연)
붓
四友相隨獨號君(사우상수독호군)
지·필·묵·연 네 친구는 서로 의지하면서도 유독 너를 군왕이라 칭하니
中書總記古今文(중서총기고금문)
너 붓은 고금 천 만권 책을 모두 네가 기록했기 때문이리라.
銳精隨世昇沈別(예정수세승침별)
정예한 붓 끝에 따라 세상 출세의 부침이 가리고
尖舌由人巧拙分(첨설유인교졸분)
그 날카로운 혀로 인하여 인품의 교졸이 판가름 나네.
畵出蟾烏照日月(화출섬오조일월)
해 속의 까마귀와 달 속의 두꺼비도 구려내고
摸成龍虎動風雲(모성용호동풍운)
바람과 구름을 몰아가는 용과 호랑이도 그리곤 하지.
管城歸臥雖衰禿(관성귀와수쇠독)
관성 태수 관직을 버리고 돌아와 누우면 기운도 쇠하고 털도 닳았으나
寵擢當時最有勳(총탁당시최유훈)
총애 받아 발탁될 당시에는 가정 공이 컸었지.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