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愛日堂重新 次退溪-李賢輔(이현보)

노년의 인생 2025. 3. 20. 13:57

愛日堂重新 次退溪-李賢輔(이현보)

애일당을 중건하고 퇴계의 시에 차운하여

 

巖聾孰與主翁聾(암롱숙여주옹롱)

바위와 귀먹음과 주인장(나)의 늙은이 귀먹음, 누가 더 심할까?

 

祈父休嫌亶不聰(기보휴혐단불총)

기보 귀머거리 보다 귀 밝을까 염려할 필요는 없을 듯.

 

閱世已多餘鶴髮(열세이다여학발)

생애를 분간하니 이미 흰 머리털만 남아 늘어났고

 

謀生亦拙任龍鍾(모생역졸임룡종)

생계를 이을 특별한 재주 없으니 되는대로 살아야지.

 

臺前流水銀千頃(대앞류수은천경)

누대 앞에 흐르는 물은 천 이랑의 은물결,

 

堂後孤峯玉一叢(당후고봉옥일총)

집 뒤 외로운 봉우리는 안 무더기 옥일레라.

 

夜久倚欄淸不寐(야구의란불불매)

밤이 깊도록 난간에 기대 맑은 정신이라 잠 못 드는데

 

倒江山影月明中(도강산영명월중)

밝은 달빛 아래 강으로 드리우는 산 그림자!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