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登潤州慈和寺上房등윤주자화사상방-崔致遠(최치원)
노년의 인생
2025. 3. 22. 22:19
登潤州慈和寺上房등윤주자화사상방-崔致遠(최치원)
윤주 자화사 상방에 올라
登臨暫隔路岐塵(등림잠격로기진)
잠시 속세의 먼지에서 벗어나 고료한 절에 올라,
吟想興亡恨益新(음상흥망한익신)
흥망성쇠를 곱씹으니 한이 더욱 새롭구나.
畫角聲中朝暮浪(화각성중조모랑)
뿔피리 소리에 아침저녁으로 세상 물결 일렁이고,
靑山影裏古今人(청산영리고금인)
청산 그림자 속에 고금의 인물은 숨어있네.
霜摧玉樹花無主(상쇠옥수화무주)
옥수에 서리 내려 꽃은 임자 없고,
風暖金陵艸自春(풍난금릉초자춘)
금릉에 따스한 봄바람 풀은 절로 파릇파릇.
賴有謝家餘境在(뇌유사가여경재)
진나라 귀족 사씨 집안 시인들의 경지 아직 남아,
長敎詩客爽精神(장교시객상정신)
시 짓는 나그네의 정신을 길이길이 시원스럽게 하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