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無題무제-李德懋(이덕무)
노년의 인생
2025. 3. 23. 08:59
無題무제-李德懋(이덕무)
무제
欲將學海淬文鋒(욕장학해쉬문봉)
배움의 바다를 길어다가 문장 봉우리의 날을 세워,
李杜指揮似轉蓬(이두지휘사전봉)
이백과 두보 부리기를 다북쑥을 굴리듯 하였으면.
物色雖饒今世用(물색수요금세용)
물질이야 풍족한 세상이 되었지만,
辭華其奈古人同(사화기나고인동)
글이야 그 어찌 옛사람처럼 아름답게 쓸 수 있겠는가?
未逢禪寺磨針媼(미봉선사마침온)
절에서 쇠절구 갈아 바늘 만드는 노파 못 만나면,
難壓騷壇建幟翁(난압소단건치옹)
시단에 깃대 꽂은 선배를 어찌 누를 수 있겠나?
颯爽精神唯一句(삽상정신유일구)
정신을 상쾌하게 하는 건 오직 한 구절 멋진 글이니,
閒吟中散送飛鴻(한음중산송비홍)
한가로이 혜강의 기러기 노래를 읊조려 보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