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山居雜詠산거잡영-浮休大師(부휴대사)

노년의 인생 2025. 3. 23. 17:21

山居雜詠산거잡영-浮休大師(부휴대사)

산속에 기거하면서 자유로이 읊다

 

俛仰天地間(면앙천지간)

하늘을 우러러보기고 하고 땅을 굽어보기도 하는

 

暫爲一時客(잠위일시객)

잠시 다녀가는 한때의 나그네 인생.

 

穿林種新茶(천림종신다)

밭을 일구어 새 차를 심고

 

洗鼎烹藥石(세정팽약석)

솥을 씻어서 새 약차를 달이네.

 

月夜弄明月(월야롱명월)

달밤에는 밝은 달을 즐기고,

 

秋山送秋夕(추산송추석)

가을 산에서 추석을 보내네.

 

雲深水亦深(운심수역심)

구름 깊고 물 또한 깊어,

 

自喜無尋迹(자희무심적)

찾는 이 없으니 내 스스로 기쁘도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