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甘露寺 次惠遠韻감로사 차혜원운-金富軾(김부식)

노년의 인생 2025. 3. 23. 18:11

甘露寺 次惠遠韻감로사 차혜원운-金富軾(김부식)

감로사에서 혜원의 시에 차운하여

 

俗客不到處(속객부도처)

사람들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

 

登臨意思淸(등림의사청)

와보니 마음이 더욱 깨끗해지네.

 

山形秋更好(산형추갱호)

산세는 가을되니 더욱 좋고,

 

江色夜猶明(강색야유명)

강물 빛은 밤에도 여전히 맑다네.

 

白鳥高飛盡(백조고비진)

흰 물새는 높이 날아가 버리고

 

孤帆獨去輕(고범독거경)

외로운 배 홀로 가벼이 떠있네.

 

自慚蝸角上(자참와각상)

부끄럽네, 달팽이 뿔 위에서 아옹다옹 다투며,

 

半世覓功名(반세멱공명)

반평생 공명을 찾아 헤맨 인생이여!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