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次圓機韻차원기운-奇大升(기대승)

노년의 인생 2025. 3. 23. 23:41

次圓機韻차원기운-奇大升(기대승)

원기의 시에 차운하여

 

屢說探杯勝(루열탐배승)

자주 술 마시기를 좋아해서,

 

尋常惱醉欹(심상뇌취의)

번민 속에 취하여 쓰러지는 일 일상이 되었네.

 

寒梅初落後(한매초락후)

매화꽃 처음 떨어진 뒤,

 

細草欲生時(세초욕생시)

잔풀 돋아나려는 이때에.

 

意妙慙新學(의묘참신학)

그대 시의 뜻이 오묘하여 새로 배움 부끄럽고,

 

詞深脫舊知(사심탈구지)

그대 시어가 속 깊으니 옛 지식 벗어나게 하네.

 

悠悠情不極(유유정불극)

유유한 정 끝이 없어,

 

寫出畫中詩(사출화중시)

그림 속의 시를 써 내노라.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