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自悼자도-李時善(이시선)

노년의 인생 2025. 3. 24. 18:57

自悼자도-李時善(이시선)

스스로가 슬퍼서

 

頭上日月何太忙(두상일월하태망)

머리 위에 해와 달은 어찌 서두르기만 하는지,

 

身年向慕不再壯(신년향모부재장)

몸이 저물어만 가니 다시 젊어질 순 없어라.

 

平生志業無所成(평생지업무소성)

평생에 마음먹은 일 이룬 것 아무 것도 없으니,

 

中宵孤坐懷愴悢(중소고좌회창량)

한밤중에 홀로 앉아 생각하니 내 탓이로세.

 

翻思衛武九十五(번사위무구십오)

돌이켜 위무(衛武)의 아흔 다섯 해를 생각하며,

 

猶存懿戒自懲創(유존의계자징창)

훌흉한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 뉘우쳐 경계하리.

 

還當自讀古人書(환당자독고인서)

응당 반성하여 스스로 옛 사람의 글 읽으면서,

 

不以晼晩輕沮喪(불이원만경저상)

쉬 저무는 날 때문에 낙담하진 않으리라.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