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客中書懷객중서회-丁若鏞(정약용)

노년의 인생 2025. 4. 6. 08:04

客中書懷객중서회-丁若鏞(정약용)

나그네 회포

 

北風吹我如飛雪(북풍취아여비설)

흩날리는 눈처럼 북풍이 날 불어와

 

南抵康津賣飯家 (남저강진매반가)

남녘 땅 강진의 밤 파는 집까지 왔네.

 

幸有殘山遮海色 (행유잔산차해색)

그나마 남은 산이 바다 빛을 가려주고

 

好將叢竹作年華 (호장총죽작년화)

대숲 둘러 세월을 보내게 됨 다행일세.

 

衣緣地瘴冬還減 (의연지장동환감)

땅의 장기 때문에 겨울솟 외려 얇고

 

酒爲愁多夜更加 (주위수다야갱가)

근심 많아 밤중 되면 술을 더 마신다네.

 

一事纔能消客慮 (일사재능소객려)

나그네 근심을 녹여주는 한 가지는

 

山茶已吐臘前花 (산다이토납전화)

섣달 전에 동백이 꽃을 피운 것이라네.

[출처] 한밤중에 잠깨어

한시로 읽는 다산의 유배일기

정약용 짓고 정민 풀어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