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雜興잡흥-崔惟淸(최유청)

노년의 인생 2025. 4. 7. 20:49

雜興잡흥-崔惟淸(최유청)

즉흥시 1수

 

春草忽己綠(춘초홀이록)

봄풀은 어느새 이미 푸르고

 

滿園蝴蝶飛(만원호접비)

동산 가득히 나비가 난다

 

東風欺人睡(동풍기인수)

잠든 사이에 동풍이 살며시

 

吹起床上衣(취기상상의)

평상 위의 옷자락을 날린다

 

覺來寂無事(각래적무사)

깨어보니 적막하고 할 일 없는데

 

林外射落暉(임외사락휘)

숲 저쪽으로 지는 햇빛이 눈을 쏘네

 

依檻欲歎息(의함욕탄식)

난간에 기대어 탄식하려다가

 

靜然己忘機(정연이망기)

고요히 이미 분별을 잊었네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