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苦寒고한 - 李奎報(이규보)
노년의 인생
2025. 4. 11. 23:22
苦寒고한 - 李奎報(이규보)
추위
讀書千卷强(독서천권강)
글을 천 권 넘어 읽었고
位至登黃閣(위지등황각)
벼슬은 재상에 올랐었는데
能貴不能富(능귀불능부)
귀하기는 하였으나 부유하지는 못하였으니
賦分何雜駁(부분하잡박)
운수가 어찌 이다지 기구한가
是亦與事迂(시역여사우)
이것은 또한 매사에 서투르기 때문일세
營生信淡薄(영생신담박)
평생이 진실로 가난하여
他門手可炙(타문수가자)
다른 집은 손이 데일 듯해도
我屋冷如剝(아옥랭여박)
우리 집은 손이 데일 듯해도
禦寒猶未備(어한유미비)
추위를 막는 것도 오히려 미비하니
餘事亦可酌(여사역가작)
다른 일을 또한 가히 짐작할 수 있으리
殘生能幾存(잔생능기존)
여생이 얼마나 더 보존될 수 있을지
一月鮮歡樂(일월선화락)
한 달도 기쁘게 보낸 적이 없구나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