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過延福亭과연복정 -任奎 (임규)

노년의 인생 2025. 4. 12. 17:26

過延福亭과연복정 -任奎 (임규)

연복정에서

 

誰勸君臣入酒鄕(수권군신입주향)

누가 임금과 신하를 술 나라에 들게 했던가

 

不知禍自在蕭墻(불지화자재소장)

화가 스스로 담장 안에 있는 것을 알지 못했구나

 

酣歌未闋瓊樓上(감가미결경루상)

비린 피가 임금 수레 길 곁에서 가로세로 흘렀네

 

腥血交流輦道傍(성혈교류연도방)

수나라 양제의 변하에는 가을바람이 싸늘했고

 

煬帝汴河秋冷落(양제변하추냉락)

당나라 현종의 촉도에는 궂은비가 처량했지

 

明皇蜀道雨淒涼(명황촉도우처량)

경인란 당시의 이 시름을 아는 이 없으니

 

當時此恨無人識(당시차한무인식)

경인란 당시의 이 시름을 아는 이 없으니

 

滿目溪山淚數行 (만목계산루수항)

연복정 산천에서 두어 줄기 눈물이 눈에 가득 고이네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