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紅樹홍수 - 李藏用(이장용)

노년의 인생 2025. 4. 12. 22:20

紅樹홍수 - 李藏用(이장용)

단풍

 

一葉初驚落夜聲(일엽초경 낙야성)

밤에 잎새 떨어지는 소리에 처음 놀랐더니

 

千林忽變向霜晴(천림홀변 향상천)

온 숲이 서리를 맞아 문득 환하게 변했네

 

最憐照破靑嵐影(최련조파 청남영)

푸른 이내의 그림자를 비추어 깨뜨리는 것이 너무 아쉬워

 

不覺催生白髮莖(불각최생 백발경)

줄기에 흰 터럭 생기는 것을 재촉하는 줄 깨닫지 못했구나

 

廢苑瞞旴秋思苦(폐원만우 추사고)

황폐힌 정원을 바라보며 가을 생각이 괴로운데

 

遙山唐突夕陽明(요산당돌 석양명)

석양이 돌연히 먼 산에 밝으니

 

去年今日燕然路(거년금일 연연로)

작년 바로 오늘 몽골 연연산의 길에서

 

記得屛風嶂裏行(기득병풍 장리행)

병풍처럼 둘린 가파른 산속을 가던 일이 기억나네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