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西京永明寺서경영명사-李混(이혼)
노년의 인생
2025. 4. 13. 17:40
西京永明寺서경영명사-李混(이혼)
영명사에서
永明寺中僧不見(영명사중승불견)
영명사 안에는 스님이 보이지 않고
永明寺前江自流(영명사전강자류)
영명사 앞에는 강물이 절로 흐르는데
山空孤塔立庭際(산공고탑립정제)
산이 비어 고요하니 외로운 탑이 뜰 구석에 서 있고
人斷小舟横渡頭(인난소주횡도두)
사람의 왕래가 끊어지니 작은 배가 나루에 비스듬히 매여 있네
長天去鳥欲何向(장천거조욕하향)
하늘을 가는 새는 어디로 향하려고 하는 것인가
大野東風吹不休(대야동풍취불휴 )
넓은 벌에는 동풍이 쉬지 않고 부는구나
往事微茫問無處(왕사미망문무처)
지난 일은 아득하여 물으려 해도 물을 데가 없으니
淡煙斜日使人愁(담연사일사인수)
엷은 안개 낀 석양이 사람을 시름겹게 하네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