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入試院作입시원작-李仁復(이인복)

노년의 인생 2025. 4. 15. 13:09

入試院作입시원작-李仁復(이인복)

과거장

 

高堂下瞰淵魚行(고당하감연어행)

높은 자리에서 연못의 물고기들처럼 줄 선 것을 내려다보니

白袍滿前吟嘯聲(백포만전음소성)

흰옷 입은 선비들이 읊어대는 소리가 앞에 가득한데

筆床硯枯日影橫(필상연고일영횡)

책상의 벼루가 마르고 해그림자가 기울자

閉戶絶餉防漏透(폐호절향방누투)

문을 닫고 음식을 금지하여 새어 나가는 것을 막는다

恐渠苦心成大瘦(공거고심성대수)

갑자기 고심하여 크게 야위게 될까 걱정스러우나

大官無羊唯腐豆(대관무양유부두)

시험관에게도 고기가 없고 오직 두부뿐이다

御史監試來乘騘(어사감시래승총)

어사가 시험을 감독하러 옥색 말을 타고 와서

問誰冬烘一禿翁(문수동홍일독옹)

명청한 이 늙은이에게 누구냐고 물으니

得酒更慚雙頰紅(득주갱참쌍협홍)

더욱 부끄러워 술 마신 듯 두 뺨이 붉어진다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