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寄征人기정인-廉氏(염씨)

노년의 인생 2025. 4. 21. 21:17

寄征人기정인-廉氏(염씨)

길 떠난 님에게 부치다

 

淒淒北風吹鴛被(처처북풍취원피)

쓸쓸한 북풍은 원앙 이불 위에 불고

 

娟娟西月生蛾眉(연연서월생아미)

어여쁜 서녘 달은 고운 눈썹 그려내네.

 

誰知獨夜相思處(수지독야상사처)

누라서 알까, 외로운 이 밤 그리움에 사무쳐

 

淚滴寒塘蕙草時(루적한당혜초시)

찬 연못의 혜초에 눈물 떨어뜨리는 이 순간을.

[출처]한국 한시 100선 김기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