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江頭강두-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4. 29. 14:03
江頭강두-金時習(김시습)
試向江頭理釣絲(시향강두리조사)
강가에 낚싯줄 드리워 보니
荻花楓葉正離披(적화풍엽정리피)
갈대와 단풍이 바로 흩어져 있네
人間屢見昇沈勢(인간루견승침세)
인간에서 오르내림 당하는 형세 거듭되지만
物外罕逢榮辱時(물외한봉영욕시)
세상 밖에선 영욕을 만나는 때 적네
白鳥去邊秋色老(백조거변추색노)
백조 노니는 주변은 가을 빛 무르익고
靑山斷處夕陽遲(청산단처석양지)
청산 다한 곳엔 석양이 기우네
扣舷欲和滄浪曲(구현욕화창랑곡)
뱃전 치며 창랑곡에 화답하려하나
雅志終難與世移(아지종난여세이)
고상한 뜻은 세상과 함께하기 어렵네
[출처]매월당시 서예산책/저자: 김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