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旌善途中정선도중-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4. 29. 14:19

旌善途中정선도중-金時習(김시습)

정선 가는 중에

 

民物似朱陳(민물사주진)

민풍은 주씨·진씨 마을과 비슷하고

 

春深花木新(춘심화목신)

깊은 봄이라 꽃과 나무가 새롭네

 

杏梢經雨拆(행초경우탁)

살구가지는 비를 맞아 터지고

 

柳眼遇風顰(류안우풍빈)

버들개지 바람 따라 쫑긋하네

 

地僻雲煙古(지벽운연고)

땅은 외져 구름과 연기 옛스럽고

 

山幽物像眞(산유물상진)

산 깊으니 만물 형상이 참되네

 

路逢巾杖者(로봉건장자)

길가다 두건 쓰고 지팡이 잡은 이 만나니

 

疑是避秦人(의시피진인)

아마도 진의 난리 피해 온 사람이리라

[출처]매월당시 서예산책/저자: 김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