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卽事즉사-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4. 29. 15:20

卽事즉사-金時習(김시습)

보이는 일

 

布穀啼深樹(포곡제심수)

뻐꾸기 울창한 나무에서 울고

 

前村桑葚紅(전촌상심홍)

앞마을엔 오디가 붉게 익었네

 

濃雲峯上下(농운봉상하)

짙은 구름은 봉우리를 오르내리고

 

踈雨埭西東(소우태서동)

가랑비는 둑 동서로 오락가락 하네

 

懶覺身無事(라각신무사)

몸은 나태하여 아무 일도 없고

 

衰知酒有功(쇠지주유공)

노쇠하여 술만이 공이 있음을 알았네

 

已得歸歟興(이득귀여흥)

이미 돌아가려는 흥취 얻으니

 

江山屬此翁(강산촉차옹)

강산은 이 늙은이의 것이네

[출처]매월당시 서예산책/저자: 김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