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又同諸友步月甫山口號-奇大升(기대승)

노년의 인생 2025. 3. 23. 00:47

又同諸友步月甫山口號-奇大升(기대승)

(우동제우보월보산구호)

여러 벗들과 달밤 보산에서 거닐며 또 짓다

 

柗蓋和煙杳(송개화연묘)

일산(日傘) 같은 소나무 안개 속에 어렴풋하고,

 

江聲入夜聞(강성입야문)

밤 되니 강물 소리 귓가에 선명하네.

 

凉風吹短褐(량풍취단갈)

서늘한 바람은 짧은 옷소매 속으로 불어오는데

 

歸路月紛紛(귀로월분분)

돌아오는 길에는 달빛이 온통 부서져 내렸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