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3823

山家산가-金時習(김시습)

山家산가-金時習(김시습)산집 板屋依山磵(판옥의산간) 판잣집은 산 개울에 의지를 했고 檉籬瓜瓞繁(정리과질번)능수버들 울타리에 오이덩굴 무성하네 錦鳩鳴屋角(금구명옥각)아름다운 비둘기는 지붕에서 울고 稚子語籬根(치자어리근)아린 아이는 울밑에서 도란거리네 禾黍田原逈(화서전원형)벼와 기장을 심은 논밭은 멀리 이어지고 牛羊落日喧(우양낙일훤)소와 양은 해질녁이라 시끄럽네 人言居此地(인언거차지)소문에 여기에 사는 이들은 往往見玄孫(왕왕견현손)가끔 고손자를 본다하네[출처]매월당시 서예산책/저자: 김태수

한시 2025.04.30

詠竹영죽-權適(권적)

詠竹영죽-權適(권적)대나무 大雪漫天萬木嶊(대설만천만목최)세상 가득 큰 눈에 온갖 나무 부러져도 琅玕相映一枝梅(낭간상영일지매)꼿꼿한 대나무는 일지매와 벗해 있네만 不如六月炎蒸酷(불여유월염증혹)유월 한여름 찌는 더위가 혹심할 때 呼召淸風分外來(호소청풍분외래)언뜻 부는 시원한 바람만은 못 하구나[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夏意하의-蘇舜欽(소순흠)

夏意하의-蘇舜欽(소순흠)여름 別院深深夏簟淸 (별원심심하점청)별채 정원 깊은 곳 대자리 시원하고 石榴開遍透簾明 (석류개편투렴명)석류꽃 활짝 피어 주렴 밖이 환하다 松陰滿地日當午 (송음만지일당오)솔 그늘이 마당에 가득한 한낮인데 夢覺流鶯時一聲 (몽각유앵시일성)단꿈 깨우는 아스라한 꾀꼬리 소리[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여름날 정자에서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짙푸른 나무숲 그늘 아래 긴 여름 날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정자의 그림자는 연못에 거꾸로 드리웠고 水晶簾動微風起(수정렴동미풍기)실바람 일어 수정 발 흔들릴 제 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우거진 장미꽃에 온 집안이 향기롭다[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雪屋설옥-田琦(전기)

雪屋설옥-田琦(전기)눈 오는 날 집에서 門外屐痕過訪疎(문외극흔과방소)문 밖의 신발자국 보니 오간 사람 드물고 半庭積雪映窓虛(반정적설영창허)뜰 한쪽에 쌓인 눈이 창문을 살짝 비춘다 土爐火冷黃昏近(토로화냉황혼근)화롯불 식었으니 황혼이 다 돼 가는데 猶自床頭勘古書(유자상두감고서)아직도 상머리에 앉아 옛 책을 헤아린다[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雪설-金炳淵(김병연)

雪설-金炳淵(김병연)눈 天皇崩乎人皇崩(천황붕호인황붕)천황씨가 죽었는가 인황씨가 죽었나 萬樹靑山皆被服(만수청산개피복)온 산과 온 나무가 상복을 입었네 明日若使陽來弔(명일약사양래조)만약에 내일 아침 햇님이 조문 오면 家家檐前淚滴滴(가가첨전루적적)집집에서 처마마다 눈물을 흘리겠네[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水仙花수선화-金正喜(김정희)

水仙花수선화-金正喜(김정희)수선화 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한 떨기 겨울의 정령인가 송이송이 둥글다 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그윽하고 담백한 성품은 차갑게 빼어났다네 梅高猶未離庭砌(매고유미이정체)매화가 고상타지만 뜨락을 못 벗어나는데 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맑은 물에서 제대로 본 해탈한 신선이여[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