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送友人詩송우인시 - 鄭知常(정지상)

노년의 인생 2025. 4. 7. 17:35

送友人詩송우인시 - 鄭知常(정지상)

벗에게

 

桃李無言兮蝶自徘徊(도리무언혜접자배회)

도리화는 말 없으나 나비가 스스로 와서 배회하고

 

桃李無言兮蝶自徘徊(도리무언혜접자배회)

복사꽃 오얏은 말이 없어도 나비는 넘나들고

 

梧桐蕭洒兮鳳凰來儀(오동소쇄혜봉황래의)

오동나무는 쓸쓸히 서 있으나 봉황이 와서 본받는다

 

無情物引有情物(무정물인유정물)

무정물도 유정물을 이끄는데

 

況是人不交相親(황시인불교상친)

하물며 사람이면서 사귀어 가깝게 하지 아니할 것인가

 

君自遠方來此邑(군자원방래차읍)

그대가 멀 곳에서부터 이 고을에 와서

 

不期相會是良因(불기상회시양인)

뜻밖에 서로 만났으니 이것이야말로 좋은 인연이라고 할 만하나

 

七月八月天氣凉(칠월팔월천기량)

칠팔월 날씨가 서늘해도

 

同衾共枕未盈旬(동금공침미영순)

이불을 같이하고 베개를 함께한 것이 열흘을 채우지 못했다

 

我若陳雷膠漆信(아약진뢰교칠신)

나는 후한의 진중과 뇌의가 하듯 아교와 옻칠처럼 믿었는데

 

君今棄我如敗茵(군금기아여패인)

그대 이제 나를 마른 쑥처럼 버리는구나

 

父母在兮不遠遊(부모재혜불원유)

어버이 계시어 멀리 가지 못하니

 

欲從不得心悠悠(욕종부득심유유)

따르고자 하나 따를 수 없어 마음만 근심스럽네

 

簷前巢燕有雌雄(첨전소연유자웅)

처마 끝에 깃들인 제비에도 암수가 있고

 

池上鴛鴦成雙浮(지상원앙성쌍부)

못 위의 원앙도 짝을 이루어 떠다닌다

 

何人驅此鳥(하인구차조)

누가 이 새들을 쫓아버리어

 

使我解離愁(사아해리수)

나로 하여금 이별의 슬픔 잊게 하려나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