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僧伽窟제승가굴-鄭沆(정항)
승가굴에서
崎嶇石棧躡雲行(기구석잔섭운행)
험준한 돌사다리를 구름 밟듯 오르니
華構隣天若化城(화구인천약화성)화려한 다락이
조화로 지은 성처럼 하늘을 이웃하고 있네
秋露輕霏千里爽(추로경비천리상)
가을 이슬이 가볍게 내려 천 리가 상쾌하고
夕陽遙浸一江明(석양요침일강명)
석양이 멀리 져서 온 강이 훤하다
漾空嵐細連香穗(양공람세연향수)공중에 넘실거리는
아지랑이는 향 가닥같이 가늘게 이어지고
啼谷禽閑遞磬聲(제곡금한채경성)골짜기에서
우는 새는 한가하게 풍경 소리와 교대한다
可羨高僧心上事(가선고승심상사)
고승은 마음을 으뜸으로 여기고
世途名利摠忘情(세도명리총망정)
세상길의 명리를 모두 잊었다니 부러워할 만하구나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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