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路上로상 -李齊賢(이제현)

노년의 인생 2025. 4. 14. 16:12

路上로상 -李齊賢(이제현)

노상에서

 

馬上行吟蜀道難(마상행음촉도난)

말 타고 가며 촉 땅에서 이백의 시를 읊었는데

 

今朝始復入秦關(금조시부입진관)

오늘 아침에 비로소 다시 북경으로 드는구나

 

碧雲暮隔魚鳧水(벽운모격어부수)

저물녘 푸른 구름은 촉나라 어부수를 가리웠고

 

紅樹秋連鳥鼠山(홍수추련조서산)

가을 철 붉은 단풍은 감숙성 조서산에 이어졌네

 

文字剩添千古恨(문자잉첨천고한)

지식은 부질없이 천고의 한만 더하거늘

 

利名誰博一身閑(이명수박일신한)

누가 일신의 한가를 명리와 바꿨던가

 

令人最憶安和路(영인최억안화로)

개성 안화사 앞길에서 죽장에 짚신으로

 

竹杖芒鞋自往還(죽장망혜자왕환) 자유롭게 오가던

일을 사람으로 하여금 몹시 그리워하게 하네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