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감상 / 소식, 행향자, 술회 / 소동파 / 귀향 / 은거 / 안병국 교수
行香子(述懷) 행향자(술회) : 소식(蘇軾)
마음을 털어놓다
清夜無塵(청야무진)月色如銀(월색여은)
먼지 없는 맑은 밤에 달빛은 하얗게 빛나네.
酒斟時(주짐시)須滿十分(수만십분)
술을 따를 때에는 모름지기 술잔에 가득 채워야 한다.
浮名浮利(부명부리)
뜬 구름과 같은 명예와 이익으로 인해
虛苦勞神(허고로신)
헛되이 고생하고 마음만 괴롭게 하였네.
嘆隙中駒(탄극중구)
우리 인생은 빠른 말이 문틈을 지나가는 것 같고
石中火(석중화)
부싯돌이 잠깐 번쩍이는 것 같고
夢中身(몽중신)
한바탕 꿈과 같은 것임을 알고 탄식하노라.
雖抱文章(수포문장)
비록 문장과 재학을 지니고 있으나
開口誰親(개구수친)
입을 열어 펼쳐 보일 데가 없네.
且陶陶(차도도),樂盡天真(낙진천진)
세상의 즐거움을 빌려서 구속받지 않고 마음껏 즐기리라.
幾時歸去(기시귀거),作個閑人(작고한인)
언제쯤 고향으로 돌아가 한가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對一張琴(대일장금)、一壺酒(일와주)
거문고 타면서 술을 마시며
一溪雲(일계 운)
고향의 산수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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