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客亭 (杜甫) 객정

노년의 인생 2024. 2. 27. 15:47

客亭 (杜甫) 객정

 

秋窓猶曙色(추창유서색) 가을 창이 아직도 새벽빛인데

落木更高風(락목갱고풍) 잎 진 나무에서 바람 더욱 높구나.

日出寒山外(일출한산외) 해는 차가운 산 밖으로 떠오르고

江流宿霧中(강류숙무중) 강물은 묵은 안개 속을 흐른다.

 

聖朝無棄物(성조무기물) 성스런 조대에서는 버려지는 인물 없는데

衰病已成翁(쇠병이성옹) 쇠하고 병들어 이미 노인이 되었구나.

多少殘生事(다소잔생사) 남은 인생살이 그 얼마인가

飄零任轉蓬(표령임전봉) 이리저리 떠다니는 쑥대 같은 신세.

 

※이 시는 두보가 보응 원년 재주에서 지은 것으로

가을날 객정에서 머물며 느낀 감회를 서술 하였다.

앞 시 <객야>와 같은 시기에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