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絶命詩절명시-黃玹(황현)

노년의 인생 2025. 3. 15. 16:09

絶命詩절명시-黃玹(황현)

이 한 목습 바쳐

 

鳥獸哀鳴海岳嚬(조수애명해악빈)

길짐승, 날짐승 구슬피 울고 산도 바다도 찌푸리고 있네.

 

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

무궁화 세계는 이미 몰락하였는가?

 

秋燈掩卷懷千古(추등엄권회천고)

가을 밤 등불아래 책을 덮고서 천고의 지난 역사를 생각하자니,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

이 세상에서 배운 사람으로서 살기가 참으로 힘들구나.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