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金剛山금강산-權近(권근)

노년의 인생 2025. 3. 22. 11:25

金剛山금강산-權近(권근)

금강산

 

雪立亭亭千萬峰(설립정정천만봉)

눈속에 천만 봉우리가 우뚝우뚝 솟았는데,

 

海雲開出玉芙蓉(해운개출옥부용)

바다 구름 걷히자 옥으로 만든 연꽃인양 드러나는 자태.

 

神光蕩漾滄溟近(신광탕양창명근)

넘실거리는 신령스러운 빛은 큰 바다를 닮았고,

 

淑氣蜿蜒造化鍾(숙기완연조화종)

맑은 기운 구불구불 조화로움이 서려있네.

 

突兀岡巒臨鳥道(돌올강만임조도)

우뚝 솟은 멧부리는 새나 넘을 수 있는 가파른 길,

 

淸幽洞壑秘仙蹤(청유동학비선종)

맑고 깊숙한 골짜기에는 깊게 감추어진 신선의 자취.

 

東遊便欲陵高頂(동유편욕릉고정)

동쪽으로 유람 와 높은 정상에 오르거든,

 

俯視鴻蒙一盪胷(부시홍몽일탕흉)

우주를 굽어보며 가슴속 한 번 시원하게 씻어보시게!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