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雨夜有懷우야유회-印邠(인빈)

노년의 인생 2025. 3. 22. 12:11

雨夜有懷우야유회-印邠(인빈)

비 내리는 밤의 감회

 

草堂秋七月(초당추칠월)

칠월 초당의 가을 깊은데,

 

桐雨夜三更(동우야삼경)

삼경 녘 오동잎에 비가 내리네.

 

欹枕客無夢(의침객무몽)

손님은 베개 베고 꿈도 없이 단 잠 들었는데,

 

隔窓蟲有聲(격창충유성)

창 너머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淺莎翻亂滴(천사번난적)

진디엔 어지러이 빗방울 젖어들고,

 

寒葉酒餘淸(한엽쇄여청)

나뭇잎에 조금 남은 푸른 빛, 그마저 비에 씻기겠네.

 

自我有幽趣(자아유유취)

내가 느끼는 이 그윽한 정취가

 

知君今夕情(지군금석정)

오늘밤 그대가 느끼는 심정이겠지.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