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郡樓作영월군루작-端宗(단종)
영월군의 누각에서
一自寃禽出帝宮(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통한 새가 되어 왕궁을 나선 후,
孤身隻影碧山中(고신척영벽산중)
나 홀로 푸른 산중에서 외로이 지내네.
假眠夜夜眠無假(가면야야면무가)
밤마다 잠을 자려 해도 잠도 오지 않고,
窮恨年年恨不窮(궁한년년한불궁)
해마다 한을 없애려 해도 한은 남아있네.
聲斷曉岑殘月白(성단효잠잔월백)
울음 그친 새벽 산에 달도 지려하는데,
血流春谷落流紅(혈류춘곡낙화홍)
피 흐르는 봄 골짜기 지는 꽃 붉어라.
天聾尙未聞哀訴(천롱상미문애소)
하늘은 귀머거리 되어 슬픈 하소연 듣지 못하는데,
胡乃愁人耳獨聽(호내수인이독청)
어찌하여 시름에 겨운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 것인자.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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