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重九日 題益陽守李容明遠樓-鄭夢周(정몽주)

노년의 인생 2025. 3. 23. 21:49

重九日 題益陽守李容明遠樓-鄭夢周(정몽주)

(중구일 제익양수이용명원루)

중양절에 익양 군수 이용의 명원루에 제하여

 

靑溪石壁抱州回(청계석벽포주회)

고을을 안고 도는 맑은 시내,

 

更氣新樓眼豁開(갱기신루안활개)

눈앞이 트이는 우뚝 솟은 정자.

 

南畝黃雲知歲熟(남무황운지세숙)

남쪽 밭엔 누런 곡식 물결치고,

 

西山爽氣覺朝來(서산상기각조래)

서쪽 맑은 산기운 아침을 깨우네.

 

風流太守二千石(풍류태수이천석)

많은 돈을 가진 풍류객이

 

邂逅故人三百盃(해후고인삼백배)

옛 벗 뜻밖에 만나면 술 삼백 잔은 마셔야하는 법.

 

直欲夜深吹玉笛(직욕야심취옥적)

깊은 밤 피리 불고파서,

 

高攀明月共徘徊((고반명월공배회)

밝은 달 붙잡고 서성이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