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登太白山등태백산 -安軸(안축)

노년의 인생 2025. 4. 14. 11:04

登太白山등태백산 -安軸(안축)

태백산에서

 

直過長空入紫烟(직과장공입자연)

긴 하늘을 곧장 지나서 붉은 안개로 들어서자

 

始知登了最高巓(시지등요최고전)

비로소 높은 산정에 오른 것을 알았네

 

一丸白日低頭上(일환백일저두상)

한 덩어리 백일이 머리 위에 낮게 떠 있고

 

四面群山落眼前(사면군산낙안전)

사방의 산들이 눈앞에 깔려 있는데

 

身逐飛雲疑駕鶴(신축비운의가학)

몸은 나는 구름을 따라가면서 학을 탄 것인가 의심하고

 

路懸危磴似梯天(로현위등사제천)길은 위태로운

벼랑에 걸려 있으니 하늘 오르는 사다리와 같구나

 

雨餘萬壑弄流漲(우여만학농유창)

비 온 다음이라 모든 골짜기에 세찬 물줄기가 넘쳐서

 

愁度滎回五十川(수도형회오십천)

굽이 도는 오십천을 건널 일이 근심일세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