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南山鳳巖谷中유남산봉암곡중- 李德懋(이덕무)
남산 봉암곡 속에 놀며
踞石無言久(거석무언구)
오랫동안 말없이 돌 위에 걸터앉으니,
淸高不受塵(청고불수진)
청고한 경지라 티끌 하나 없구려.
谷虛聞地籟(곡허문지뢰)
골짜기 텅 비어 지뢰소리 들리고,
柏瘦見天眞(백수견천진)
잣나무 앙상하니 천진하게 보이네.
倦鳥時投袂(권조시투몌)
날다가 지친 새는 가끔 옷소매를 스쳐가고,
飛泉亂墜巾(비천란추건)
폭포수는 요란하게 갓에 떨어지네.
幽人頗得意(유인파득의)
유인이 자못 뜻을 얻었으니,
村際物華新(촌제물화신)
마을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가 새롭네.
[출처] 한시 100수 서예집 김시현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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