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月夜월야-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4. 29. 22:00

月夜월야-金時習(김시습)

달밤

 

一炷香煙細(일주향연세)

한 심지의 향 연기는 가늘고

 

千峯月色幽(천봉월색유)

온 봉우리에 비친 달빛 그윽하네

 

夜明渾似晝(야명혼사주)

밤은 밝아 온통 낮과 같고

 

雲淨恰如秋(운정흡여추)

맑은 구름 마치 가을 같네

 

江海經年客(강해경년객)

강과 바다에서 해를 넘긴 나그네

 

林泉幾日遊(림천기일유)

임천에서 며칠이나 놀 것인가

 

好山從此住(호산종차주)

좋은 산이 있으면 이곳에서 머물어

 

白首枕溪流(백수침계류)

백발로 흐르는 물을 베게하리라

[출처]매월당시 서예산책/저자: 김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