晴 (杜甫) 비가 개다
啼烏爭引子(제오쟁인자) 우잦던 까마귀 떼는 다투어 새끼를 끌고 날아가건만
鳴鶴不歸林(명학불귀림) 울던 학은 숲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아라.
下食遭泥去(하식조니거) 내려가 먹이 쪼려다 진창 만나 떠나며
高飛恨久陰(고비한구음) 높이 나는 양이 오랫동안 궂었던 날씨 한스러워하는 듯.
雨聲衝塞盡(우성충새진) 빗소리는 변새에 부딪혀 다하고
日氣射江深(일기사강심) 햇빛 강물에 쏘아 깊어지는 때.
回首周南客(회수주남객) 머리 돌려 바라보는 주님의 나그네
驅馳魏闕心(구치위궐심) 대궐을 그리는 마음이 내닫는다네.
※이 시는 766년 늦봄 두보가 막 기주에 도착했을 때 지어졌다.
오랫동안 궂었다가 갠 날의 정경을 묘사하면서 조정을
그리는 심사를 노래한 시이다.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提封 (杜甫) 강역 안을 하나로 싸면 (0) | 2023.11.29 |
---|---|
驪山 (杜甫) 여산 (1) | 2023.11.29 |
憶鄭南 (杜甫) 정현의 남쪽을 그리며 (0) | 2023.11.28 |
長江 (杜甫) 장강 (0) | 2023.11.26 |
渝州候嚴六侍御不到先下峽 (杜甫) 유주에서 엄시어를 기다렸으나 오시지 않아 먼저 삼협으로 내려가다 (0) | 2023.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