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子來舟中作 (杜甫) 제비가 찾아올 때 배 안에서 짓다
湖南爲客動經春(호남위객동경춘) 호남 땅의 나그네 되어 홀연히 봄을 지내니
燕子銜泥兩度新(연자함니량도신) 제비가 진흙 물고 찾아온 것이 두 번이나 되었다.
舊入故園嘗識主(구입고원상식주) 옛날 고향에 찾아온 녀석은 주인을 알아보더니.
如今社日遠看人(여금사일원간인) 지금 사일에 찾아온 녀석은 멀리서 쳐다보기만 한다
.
可憐處處巢君室(가련처처소군실) 가엾어라 가는 곳마다 그대 둥지 틀게 되다니
何異飄飄托此身(하이표표탁차신) 표연히 바람에 몸 맡긴 나와 다를 게 무엇인가?
暫語船檣還起去(잠어선장환기거) 잠시 돛대에 앉아 몇 마디 하다가 다시 날아가버리니
穿花貼水益霑巾(천화첩수익점건) 꽃밭 뚫고 물 차는 모습에 더욱 눈물이 수건을 적시게 한다.
※이 시는 770년 봄에 두보가 탐주(지금의 호남성 장사시)를
떠돌 때에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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