留別公安太易沙門 (杜甫) 공안의 승려 태역에게 작별을 고하며
隱居欲就廬山遠(은거욕취려산원) 숨어살며 혜원 같은 고승 만나려 했더니
麗藻初逢休上人(려조초봉휴상인) 탕혜휴처럼 글 잘 쓰는 그대 처음 만났지요.
數問舟航留製作(삭문주항류제작) 배 타고 떠나는 길 자주 묻고는 시 지어 남기셨으니
長開篋笥擬心神(장개협사의심신) 오랫동안 책 상자 열어놓고 보며 그대 마음 헤아리리다.
沙村白雲仍含凍(사촌백운잉함동) 모래 옆 마을에 흰 구름은 아직 냉기를 머금고 있는데.
江縣紅梅已放春(강현홍매이방춘) 강가 고을의 붉은 매화는 이미 봄기운 피우고 있구려.
先踏罏峰置蘭若(선답로봉치란야) 그대 먼저 향로봉에 올라 절을 세우시고
徐飛錫杖出風塵(서비석장출풍진) 석장 들고 느긋하게 날아 속세를 떠나시구려.
※이 시는 768년 겨울에 두보가 공안을 떠나 악양으로 갈 때에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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