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白帝城最高樓 (杜甫) 백제성에서 가장 높은 누각

노년의 인생 2023. 12. 28. 14:52

白帝城最高樓 (杜甫) 백제성에서 가장 높은 누각

 

城尖徑仄旌旆愁 (성첨경측정패수)

뾰족한 성 길은 기울고 깃발은 시름겹게 펄럭이는데

 

獨立縹緲之飛樓 (독립표묘지비루)

아득한 곳에 나는 듯이 솟은 누각에 홀로 서 있다.

 

峽坼雲霾龍虎臥 (협탁운매룡호와)

갈라진 골짝에 서린 구름이 비 뿌리니 용과 호랑이 누운 듯하고

 

江淸日抱黿鼉遊 (강청일포원타유)

맑게 흐르는 강물 햇살을 안으니 자라와 악어가 노닌다.

 

 

扶桑西枝帶斷石 (부상서지대단석)

부상의 서쪽 가지는 깍아지른 돌벼랑을 마주보고 있고

 

弱水東影隨長流 (약수동영수장류)

약수의 동쪽으로 드리운 그림자는 긴 강을 따라 흐르네.

 

杖藜嘆世者誰子 (장려탄세자수자)

지팡이 짚고 세상사 탁식하는 이는 뉘집 자손인가?

 

泣血迸空回白頭 (읍혈병공회백두)

피눈물 허공에 뿌리며 하얗게 센 머리 돌리네.

 

※이 시는 766년 늦봄에 두보가 기주의 서각에 묵고 있을 때에 지은 것이다.

백제성은 사천성 봉절현의 백제산에 세워진 성채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