將赴荊南寄別李劍州 (杜甫)
형남으로 가려던 차에 이검주자사께 작별을 고하며
使君高義驅今古 (사군고의구금고)
사군의 고상하고 의로운 명성 고금을 치달리는데
寥落三年坐劍州 (료락삼년좌검주)
벼슬길 적막하여 3년 동안 검주에 주저앉아 있구려.
但見文翁能化俗 (단견문옹능화속)
그저 문옹이 풍속을 교회하는 데에 뛰어난 줄만 알았지.
焉知李廣未封侯 (언지이광미봉후)
어찌 알았으랴 이광도 제후에 봉해지지 못했음을?
路經灩澦雙蓬鬢 (로경염예쌍봉빈)
염예퇴 지나는 나그네의 흐트러진 한 쌍 귀밑머리.
天入滄浪一釣舟 (천입창랑일조주)
하늘로 흘러 들어가는 창랑수에 떠 있는 고깃배 하나.
戎馬相逢更何日 (융머상봉갱하일)
전쟁이 그치지 않으니 만날 날 또 언제일까?
春風回首仲宣樓 (춘풍회수중선루)
봄바람 불 때 고개 돌려 왕찬이 올랐다는 누각을 본다오.
※이 시는 764년 봄에 두보가 낭주에서 배를 타고
형남 지방으로 떠나려던 차에 당시 검주(지금의 사천성 검각현)의
자사로 있던 이 아무개에게 작별 인사차 써 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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